'불평등'에 집착하지 말지어다



한국인들은 '불평등'에 대해 다른 어느 나라 사람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경제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한 만큼, 한 세대 내에 자산 증식에 성공한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이 나뉘고, 똑같은 노동을 했음에도 집을 언제 어디에 장만했는지에 따라 재산이 수억 이상 차이가 나니, 부동산 가격의 불균등한 상승에 민감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남들처럼 똑같이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은데, 얼핏 주위를 둘러보니 '돈'에 대해서 만큼은 저만치 앞서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그들이 다름 아닌 내 친지, 친구, 직장동료들 중에 있어서 더욱 배가 아프다. 특히나 한국인 특유의 '비교' 문화는 지인들의 부동산 투자 성공담을 빠르게 실어 나르며 추격전을 부추기지만, 따라갈 여력조차 없는 대다수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커져만 간다


하지만 조금 솔직하게 얘기해보면, 이미 수 세기에 걸쳐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을 선택한 나라에선 단 한 번도 근로소득이 자본소득을 추월한 사례가 없다.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대물림, 그에 따른 빈부격차, 현대판 신분제도... 이 모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존재하기 마련이다


월급의 겨우 4.5%를 연금으로 내면서 개인소득의 15~20%를 공적연금에 투여하는 여타 선진국들과 동일 수준의 사회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노르웨이가 산유국인 줄도 몰랐던 사람들은 북유럽 같은 복지 천국은 우리 생애는 오지 않을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회안전망의 부재 속에 말 그대로 '알아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인들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일단 투자는 하고 봐야 하는 것이며,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관심 갖고 공부하고 실천한 자에게 그 과실이 돌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대출 갚으며 사는 것도

담뱃값 아낀 돈으로 주식을 사 모으는 것도

직장에 청춘을 바쳐가며 내년 연봉을 올리는 것도


우리 모두 잘 살기 위한 '투자'이다


그저 앉은 자리에서 누구는 집 팔아 억을 벌었네 어쨌네 저쨌네.. 그렇게 항상 남들과 비교해가며 박탈감에 찌든 삶은 보기만 해도 버겁다. 애초에 불평등한 세상이라 좌절하지 말자. 기회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 뿌리내리고, 과실은 실천하는 자에게 주어지나니, 오늘도 투자의 '씨'를 뿌리자. 그리고 5년 뒤, 10년 뒤 잘 익은 놈들부터 수확해 보자. 그해 추석에는 소고기 꽃등심으로다가 선물을 뿌리는 거다





Copyrights © 2020 RASHO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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